ssebob의 세상 이야기

POST : 진알시활동

꿈보다 더 참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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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원봉사 주최 : 진실을 알리는 시민(http://www.jinalsi.net
2. 자원봉사 진행 : 진알시 경남진주팀("진알진시" : http://cafe.daum.net/jinaljinsee)
3. 자원봉사 참여 : 단디,시니컬아줌마,골목지킴이,쇠밥, 빵수 5명

4. 자원봉사 날짜 : 2010년 6월26일 토요일
5. 자원봉사 배포 시간 : (오전) 7 :10~ 8 : 20

6. 자원봉사 지역 : 진주 중앙시장

7. 작업 부수 : <한겨레 50부, 경향 50부, 미디어 오늘 100부>   

 

금요일 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더니.. 비가 내리긴 내립니다.

 

대한민국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가장 기뻐하고, 8강 진출 실패를 가장 슬퍼했을 한 사람을 뽑는다면 누구일까요?

제 생각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정부는 월드컵이 시작되자 마자 가장 먼저 파업에 참가한 MBC노조원을 대량 해고했죠. 아시다시피 밤에는 아예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집시법 개악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민노당에 당비를 낸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선 법원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를 휘두릅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16개 4대강 공사구간 중에서 12개에 보를 서둘러 설치할거라고도 하네요.

 

사람들의 상상력보다 현실은 훨씬 더 참혹합니다. 현실이 어려울 수록 현실을 직시해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현실을 보려하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 당하는 참혹함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먼 세상 이야기인 TV속으로, 또 자극적인 인터넷 뉴스 속으로 자신을 도피시킵니다.

올림픽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지나 월드컵이 열리고 또 다가올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은 뒤집어 생각해보면, 세상 살이가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어쩌면 월드컵 16강 진출은 술이나 마약보다 훨씬 더 중독성이 강한..집단 환각제일 것입니다. 끊은 뒤에 오는 집단적인 공황과 금단 현상도 훨씬 더 강력하겠죠...

월드컵에만 쏠려 있는 국민들의 경도된 관심이.. 이미 시작된 장마빗방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현실을 부여잡고 사는 시장사람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바쁜 새벽시장 일을 막 끝내고, 가게 문을 여는 상인들의 얼굴 위엔 앞날에 대한 걱정과 막연한 희망이 뒤섞여 일렁입니다. 그들에겐 월드컵에 들뜨고 열광할 여유도 허락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진주 중앙시장은 탑마트와 이마트, 대형백화점, 홈플러스 등에 별다른 저항 한번 못해보고 자신의 삶터를 내어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마치 포르투갈에 7점의 골을 허용한 북한팀처럼 모든 것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졌고,,삶의 터전을 유린당했습니다.  

시장 안쪽엔 이미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아, 점포세를 낸다는 쪽지 위에 하얗게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우리가 돌리는 한겨레와 경향과 미디어 오늘은 저들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하게 됩니다.

중요 정치 현안마저도 욕한번 내지르고 덮어버릴 가십거리로 전락할 수 있을테고, 세상이 그들의 뜻과 전혀 상관 없이 돌아가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잔인한 역할을 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신문 한부가 그들에게 희망을 말해주기엔 분명히 역부족일 겁니다.  하지만,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현대국가의 존재 이유가 건설마피아나 재벌, 엘리트 고위 관료, 부동산 투기꾼들의 끝없는 욕망을 채워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하루 하루 땀흘려 일해 경제를 떠받치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살아가는 서민 대중, 노동 대중의 최소한의 삶을 자본의 횡포로 부터 보호하는데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낀다면..

매주 돈을 모아 신문을 사고, 바쁜 시간을 쪼개 신문을 돌리는 우리의 일은 어쩌면 희망을 말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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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까닭에 시장 안 주차장 앞으로 장소를 옮겨 신문 삽지와 스템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빨간 비옷을 입은 이가 시니컬아줌마, 그리고 빵수, 단디(시니컬 부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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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신문을 나누고 도장을 찍는 사이에 골목지킴이님(맨 마지막)이 도착해.. 일을 거듭니다. 작업한 양의 열배에 달하는 잔소리를 쏟아낸 뒤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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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배포하는 도중에 한 점포 셔트 문에 붙은 '조선일보 사절' 문구.

신문을 끊는 과정에서 얼마나 시달렸으면... 해당일까지 계산해 입금시키고도, "죄송합니다"란 토까지 달아놓았네요.

소비자가 왕이라는데.. 신문 소비자 만큼은 그들의 "봉"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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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가자들 중에서 가장 연로(?)하신 빵수님. 한부 한부 정성들여 신문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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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운 시장골복, 분주한 일손을 잠시 접고서 시장 상인들이 반갑게 신문을 받아줍니다.

배포 활동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한겨레와 경향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미디어 오늘, 이런 신문도 있나.. 거 함 줘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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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성실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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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을 치우는 수산물 시장 아주머니도 젖은 장갑을 벗어두고 신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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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배포하다보면 처음 나눠준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단걸 느낍니다. 첫 손님(?)이 반갑게 받으면 연달아 기분좋게 신문을 받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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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고, 나는 뭐 사람으로 안보이요?"

듣는 사람에 따라 시비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시장 아줌마의 장난끼 어린 농입니다. 꼭 신문을 받아 읽어야겠다는 의지라기 보다는 비오는 날 젊은 사람들이 몸자보까지 써서 돌리는 모습에... 설쩍 장난끼가 발동해 걸어본 말입니다.

"다음주엔 꼭 갖다 드리겠습니다." 웃으며 화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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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아버지들도 신문을 넙쭉넙쭉 잘 받네요.. 비옷 입고 열심히 돌리는 모습에 조금.. 감동 내지는.. 공감을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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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진알시활동

**그들은 왜 매주 신문을 돌리는가**




**배포후기를 올려도 조회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대한민국님의 넋두리를 보고, 어떻게든.. 떡밥성 후기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목도 좀 바꿔 달아봤습니다. 덥석 잘 물진 모르겠군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읽지 않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겁니다. 
사실, 아무리 진알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거의 계속 반복되는 비슷한 패턴의 글을 매번 챙겨 읽기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포 후기와 더불어 최근의 일들에 대한 간단한 의견 또는 배포활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토론거리로 만드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족은 여기서 접고, 본격적인 배포 후기 들어갑니다.

**그들은 왜 매주 신문을 돌리는가**



진알시 활동을 한다고 하면 가까운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한번씩 듣습니다. 다들 한번쯤 들어 봤겠지만, "신문 몇부 돌려서 뭐가 달라진다고...".
말은 달라도 비슷한 류의 핀잔 또는 나름대로 일리있어 가슴 아픈 지적을 들어봤을거라 생각합니다. 꼭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듣지 않더라도, 스스로 그런 질문을 하고, 또 그런 의문 속에서 활동을 하는게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나는 편하게 흘려 듣고 쉽게 이 한마디로 받아칩니다. "더 좋은 다른 활동이 있으면 그걸 합시다."라든지 "일상으로 할 수 있는 일 중에 그나마 의미있는 운동 아니겠냐"고 말이죠.

뭐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진알시 활동이 정말로 중요하고 대단한 일은 아닌게 사실이죠. 당장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총이나 칼, 쇠몽둥이가 무서운게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것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과 공기, 매일 먹는 밥입니다. 그것이 병들고 오염되면 한 두명, 또는 백명, 수백명이 죽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죽습니다.

지금 이 정부가 4대강 죽이기를 하면서, 물을 재벌이나 외국자본에 팔아넘기려고 하는걸 우리가 두려운 마음으로 반대하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 아니겠습니까. 물을 한번 팔아넘기고 나면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우리 아들 딸, 그리고 후손 대대로 믿을 수도 없는 물을 사먹기 위해 피를 빨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돈많은 사람들과 일반 대중이 먹는 물은 몇단계로 나뉘어 차별화되겠죠.
자본이 무서운건 바로 그런 점이죠. 할수만 있다면, 공기를 몽땅 독점해서 돈받고 팔고 싶어하는게 자본의 속성입니다. 실제로 신선한 압축 공기를 팔고 있기도 하구요. 
우리가 매일 보고 듣는 언론은 매일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 밥과 다를바가 하나 없습니다.

물과 공기, 밥의 오염은 직접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환경재이지만, 언론은 우리의 머리속을 오염시키는 환경재입니다.
조선일보 10년 구독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들어보셔서 알거라 생각합니다. 내뱉는 말들이 거의 살인급입니다. 데모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쏴죽여야 한다고 하질 않나, 전두환도 좋은 일 많이 했다고 하질 않나. 광우병은 모두 허위 날조라고 하질 않나. 
그 사람들 머리속은 시궁창 보다 더 심한 악취로 진동합니다.논리도 없고, 진실을 볼 수 있는 눈도 이미 잃어 장님이 된지 오랩니다. 경제를 살리는 길만이 우리가 살길이고, 경제는 재벌이 더 비대해져서 외국과 경쟁해 이길 때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노동자나 다수 국민들은 허리띠 졸라매고(사실 더 졸라맬 구멍도 없지만) 참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언론환경이 오염되는 일은 물과 공기, 밥이 오염되는 일보다 더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물이나 공기, 밥이 오염되면 그것을 먹는 사람만 목숨이 위험해지지만, 언론이 오염되고, 그 결과 머리속이 오염되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위험해집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 광우병 파동으로 촛불시위가 계속될 때, TV에 방영되는 수십만 시위대를 보고 "저런 것들은 탱크로 확 밀고 들어가 깔아버려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물론 그는 조선일보를 보고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언소주 활동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중동에게 직접 타격을 주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게 바로 진알시 활동입니다.

건국 이래 50년 넘게 죽도록 싸워서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이루었지만, 곧바로 70%라는 지지로 최악의 반민주 세력에게 정권을 갖다 바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반대운동은 잘했지만, 그것을 대안할 능력을 우리 안에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 안에 대안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에, 보수 야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어정쩡한 10년을 보내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어정쩡한 10년에 질린 국민들은 차라리 확실하게 돈이라도 벌어 나도 부자나 돼 보자는 심정으로 주식 3000간다고 뻥친 사기꾼을 대통령으로 앉히게 된거구요. 

진알시 활동은 우리 안의 대안을 지키고 키운다는 의미에서 정말 중요한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뉴스를 생산하는 일은 생각보다 정말 힘듭니다. 이 정부가 한겨레나 경향에게 고분고분 취재 협조해줄리도 없지만, 자본이나 인력, 정보력의 가뭄 속에서 지금 경향, 한겨레와 같은 기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정말 하루 하루 피말리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 게시판에서도 가끔씩, 참여정부나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경향이나, 한겨레를 욕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그건 조중동과 똑 같은 짓이지요. 

지금 정부에서 제대로 된 언론 활동을 하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조그만 핑계만 생겨도 당장 명예훼손으로 걸고 들어올 것이고, 작은 허점이라도 발견되면, 당장 공안검사들을 동원하겠지요. 

6월 국회개원과 함께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려 하는 미디어법을 막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우리 손으로 한겨레와 경향, 미디어오늘, MBC를 지켜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들 언론에 대한 비평과 비판 또한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겠지만, 내가 지지하는 누군가를 비판했다고, 욕하는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이상은 진알시 진주팀 전체의견이 아니고, 순수한 쇠밥 개인의 생각이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다음은 6월 20일 배포 현장 사진들입니다> 


1. 자원봉사 주최 : 진실을 알리는 시민 경남 진주모임
2. 자원봉사 진행 : 미래곰, 쇠밥, 소마구, 써니, 머털 기려 이상 5명
3. 자원봉사 날짜 : 2009 년 6월 20일 (토요일) 
4. 자원봉사 시간 : 07 시 20분 시작 ~ 08시 10분 종료
5. 자원봉사 지역 :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6. 배포신문 부수 : 한겨레 50, 경향 50

신문과 진알시 활동을 알리는 홍보물을 함께 돌렸습니다. 한 젊은분과 택시기사가 신문보다는 홍보물을 더 열심히 읽으시길래 보기 좋아 찍어봤습니다. 다음엔 진알시 홍보물을 좀 더 재밌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거의 한겨레, 경향 영업사원 뺨치는 살인미소(?)로 신문을 나눠주고 있는 머털님입니다. 저 실력으로 보험이나 차를 판다면, 올해의 보험왕, 자동차왕은 따논 당상일 듯..



무심히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에게 거의 허리를 90도 각도로 꺽어서 절을 하고, 신문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허리 각도를 굽혀야 하는 사람이 왠지 뒤바뀐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뿐인가요. 

한달 전(더 됐나요?)부터 현수막을 설치해서 신문 배포가 진주 진알시에서 하는 활동임을 제대로 알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냥 이런 것 없이 신문 배포하면, 대부분은 한겨레나 경향 지국에서 나와 홍보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진알시의 존재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이 꼭 밥벌이만을 위해 일하는 동물은 아니라는 걸 진주사람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택시와 차량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소마구님. 정말 열심히 배포하시고, 한번 걸리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신문을 전달합니다. 그뿐 아닙니다. 신문 받는 사람이 관심을 보이면, 즉석에서 대담 내지는 100분 토론에 들어갑니다. 진주 진알시의 준비된 토론자...


신문 배포를 거의 마칠 무렵, 오늘도 역시 미래곰님은 한참 듣고 해석해야 되는 농담을 늘어놓고 계시고, 그걸 듣고 있는 머털님은 어느 시점에 웃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니다. 다정한 두분 옆에 마지막까지 신문을 배포하고 있는 써니님, 참,, 써니님은 오늘 참여한 여성 자원봉사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분입니다. 신문을 받는 택시기사와 시민들이 신문을 보고싶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미모에 혹해서 신문을 넙죽 넙죽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원봉사 활동이 늘 즐거운가 봅니다. ㅎㅎ 



경찰 실습생으로 보이는 두 청년에게 마지막 신문을 전달합니다. 부디 이 두사람은 좋은 신문 열심히 읽어서 견(犬)찰이 아닌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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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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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사람은 길 위에서 태어나고 길 위에서 살다가 길 위에서 죽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누군가 앞서 걸었던 길, 수 많은 사람들이 먼저 밟아온, 그래서 길이 된 그 '여정'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또한 우리가 지금 밟고 있는 발길은 뒤따라 오는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줄 것입니다.

 

모든 길은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습니다.

길이 멀고 험난할 수록 우리가 마침내 당도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그만큼 간절했다는 걸 말해줍니다.

하지만, 어린시절 소풍날을 기다리던 설렘 처럼 막상 당도한 날보다, 내일을 꿈꾸던 어제의 기다림이

더 아름답고 빛날 때가 많습니다.소금과 양가죽을 바꾸기 위해 걸었던 차마고도 처럼, 비단을 싣고

문명을 향해 떠났던 실크로드 처럼, 출발지나 목적지가 보다는 멀고 험난한 길, '여정'

그 자체가 더 큰 의미로남을 때가 많습니다. 인간의 삶이 태어남과 죽음 보다는 살아가는 과정,

걸었던 방향이 더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동행/  함께 걸어줄 이  단 한사람만 있어도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마침내 당도한 그곳에   얻어려던 열매는 아직 푸르고  꿈마다 그리던 사람도 이미 가고 없는데

그대와 함께 걸어온  먼 길 만큼은 내내 행복했습니다

 

2월 20일은 진주진알시가 활동한 이래 가장 많은 회원이 배포활동에 참여한 날이었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저는 항상 그랬듯이 이날도 15분 이상 지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쓰고 있는 활동 후기도 지각이네요. 뭐.. 출근도 당연히 지각이고, 
학교 다닐때도 밥먹듯 지각했죠..먼저온 님들이 열심히 삽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정기 모임 이후 두번째 참석하고 계시는 금전적고문님과 그 친구분이 딸기밭님이 참여해주셨네요.

정기모임 때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이철님도 모처럼 나오셔서 삽지 작업과 배포작업 함께 해주셨습니다.

삽지작업 하는 분들 옆에서 두손을 높이 들고 V자를 그리시는 분이 늘 옥종에서 진주까지 달려오시는 
천무님이십니다. 진알진시 팀원 중에서 가장 연장자지만, 정서적인 나이는 가장 젊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사진은 아마 설날 전에 찍었던 사진인 듯 한데, 도장을 찍고 계시는 분이 미래천사님, 
그 앞에서 신문 넘기는 분이 시니컬님..두분은 부부랍니다. 뭐.. 심심찮게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부부도박단 비스무리한.. 금산 부부배포단이라고..ㅎㅎ. 그 뒤에 모자를 푹 눌러쓴 분이 써니..
그러고 보니 진주 팀원들 중에서 가장 어리네요. 

 

 
 
소마구님이 모닥불로 추위를 쫓고 있는 시장 상인에게 다가가... 
신문 배포 활동을의 취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 근데.. 신문과 삽지가..옆에 내동댕이 쳐져 있군요.. 들켰다.. 
신문이 아니라 모닥불이 목적이라는 걸..
 
 
 
소마구님과 이철님이 고추 방앗간에 들어가 신문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고추가루처럼 빨간 잠바를 입고 계신 여사장님은 지금.. 책상 위에 
'조선일보'를 놓고 열심히 보고 계시는 중입니다. (조선일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간색이죠..아마..)
 
 
 
 
참여 인원이 많아서 신문은 빨리 동이났습니다
한겨레 특별판을 들고 길을 나서고 있는 천무님입니다. 특별판은 표지에는 부자와 빈자의  투표용지가, 
뒷면에는 김주하앵커의 사진이 실렸죠..물론.. 우리는 모든 특별판을 뒤집어서 전시하고 배포했습니다. 
잘 팔리는 광고의 3B가 baby, beauty, beast라는데..김주하 앵커는 역시 지나는 사람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특별판을 들고간 시장 사람들이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그녀의 절절한 심정까지 헤아려 주길 바랄 뿐입니다.
 
 
신문 배포를 마치고 자주 들렀던 분식집 아줌마에게 이철님이 경향이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두분 미소가 참 많이 닮으셨네요..
 
 
과일 가게에 들러서 한겨레를 건네는 미래천사님..
 
 
신문 배포 전에 삽지 작업을 하고 있네요.. 
왼쪽이 올해 새로 회원이 되신 금전적 고문님.. 맞은편쪽이 윤슬님입니다.
 
 
시니컬아줌마님이 시장 상인들에게 신문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신문을 받는 사람들 앞에선 전혀 시니컬하지 않습니다..만면에 미소 가득.. 이때는 미소천사 아줌마죠..
 
 
 
지지난주에 찍었던 사진중 하나네요.. 
써니님이 어물전 상가에 신문을 들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애 둘키우는 아줌마인데.. 
알바직 구해서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죠.. 최근엔 야간대학에 입학까지...연약해 보여도 참 대단하십니다..
 
 
 

 

삼천포에서 아침에 올라오신 윤슬님입니다.. 시니컬 아줌마의 30년 친구이자..

저의 20년 지기 선배...이크.. 나이가 들통..^^

 

전날의 음주와 목감기증세로 몸은 천근만근 한참 갈등하다 고생할 멤버들 생각해서 나가는길

받은 반가운 두통의 전화 이철님과 고문님이 자봉장소를 묻는전화를 주셨지요. 게다가 멀리서 달려와준

윤슬과 천무님까지 기분이 좋아 아프던 목이 싹 낫는거 같았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아침이었어요^^

ㅡ 진주 진실을 알리는 시민 ㅡ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천원이라도 좋으니 작은 정성을 보내주십시오. 

여러분의 성원이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갈수록 언론 바로세우기 활동에 관심이 줄고 있어 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십시일반 부탁하겠습다.

자동이체를 해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고마움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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