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ebob의 세상 이야기

POST : 진알시활동

언론이 곧 선거다!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오전 7시20분 ~ 8시 30분 

*자원봉사 참여 : 미래곰, 시니컬아줌마, 은목서, 천무, 소마구, 쇠밥, 빵수, 피리소리

*진주 중앙시장 꽃거리(구 계란전) 경향신문 50부, 한겨레 50부, 경남도민일보 50부(자체 구입)

 

한동안 위세를 떨치던 추위가 주말이 되자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뭐, 진주가 아무리 춥다 해봐야 서울이나 충청도 윗지방만 하겠습니까만..

그래도 바람까지 부는 날엔 호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죠..참고로 이번 겨울에

진주는 딱 한차례 눈이 왔는데, 그것도 잠시 길에 쌓이는가 싶더니 이내 비로 변해 다 녹아 버렸죠..

참고로 그날 진주 진알시 카페에 시니컬님이 감동받아 울먹이며 눈온다는 소식을 올렸는데,

한시간 후 알골님이 "우산가져가세요, 비와요"라는 댓글을 남겼죠..

 

각설하고,, 배포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진주 진알시는 지난 1월 월례회에서 몇가지 결정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진주진알시 활동 1주년을 기념해서 3월경에 판넬전을 한번 더 실시한다.

두번째, 이번 판넬전에는 지역 이야기를 담은 판넬을 몇개라도 직접 제작해서 전시한다.

세번째, 신문 배포때 함께 돌리는 전단지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문 배포때는 전단지에 회원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내용은 맨 아래 첨부한 전단지 그림 파일을 참고하세요.) 또 한가지,,

1년동안 배포했던 시외버스 터미널을 떠나서 새로운 장소를 개발하기로 했는데,

바로 그 첫번째 대상지가 아침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중앙시장이었습니다.

 

버스 터미널은 유동 인구는 많지만, 대부분 바쁜 사람들이고, 매번 바뀌기 때문에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중앙시장은 상가를 중심으로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주 고정적인 사람에게 배포할 수 있어서 반복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시장은 상대적으로 나이 든 사람들이 많아서 신문에 관심이 덜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근데,, 막상 첫날 배포를 해본 결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겁니다.

시장 사람들의 연령대가 높긴 해도 신문을 거절하는 사람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반갑게 신문을 받고, 수고한다는 인사도 여러차례 받았죠.

구독 방법을 묻는 사람도 있었구요..

 

배포 중간에 강*중이라고, '죽어도 개헤엄은 안친다'고 큰소리 치다 결국 한나라당 공천받고,

도의원이 된 사람이 시장사람들 만나서 열심히 선거운동 하는것도 봤는데..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뭐..사람들 만나서 명함 돌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할머니들하고 손잡고 이야기

하는 걸로만 걸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이 진주 바닥에서는 아주..  이런쪽으론 이름난 사람이거든요..

거의 매일 아침 시장이나 차 많이 달리는 모퉁이에 서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굽신 굽신 인사를 하죠..

지난 선거때.. 할머니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장으로 가면서 "내 딴 사람 몰라도 강*중이 찍어

줄라고 간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선거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정책이나 정당, 인물을 보고 가려 뽑는다는게..

일반 사람들한테는 정말 어려운 일이죠. 특히 진주같이 보수적인 동네에선 그저 어른들에게

인사 잘하고, 경조사 잘 찾아다니고, 굽신 굽신 아는척 하고,,악수 많이 하는 사람이 장땡이죠.

그래야 어른들이 아.. 그 사람 참~인사성 밝고 좋다..하는 평이 나고, 표도 주고 그러죠.

 

그 분들에게 뭘 기대하겠습니까만..

그래도 정책이다, 정당이다, 소신이다.. 하는 것들을 목놓아 알려주는데는..

유일한게 언론이지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신문이 유일하게 참고

할만한 자료이지싶습니다.그래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신문을 보는 것이 곧 매일 매일 투표하는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당파성과 정치적인 입장이 분명한 신문을 읽는 다는 건, 그러한 입장에 한 표 던진다는 의미와 같은 거죠.

투표와는 달리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읽을 수도 있으니..

오히려 투표 행위보다 더 유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력 있는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고, 실력 있는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진주 바닥에 한겨레와 경향, 도민일보를 돌리는 것은 척박한 땅에 작물을 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비록 비옥하지 못해서 잘 자라진 않겠지만, 몇몇 뿌린 씨앗이 싹을 턴다면,

그것이 자라나 또 거름이 되어주기를 반복한다면, 토양도 변할테죠.

별 영양가 없는 썰은 이정도로만 풀고..사진 설명 들어갑니다.  


 

진주 진알시 후기를 소개 합니다.

 

 아침에 시장 입구에서 전을 벌리고. 열심히 낙인을 찍고 있는 모습입니다.

도장 찍고 있는 여성분이 은목서이고, 제 동생이기도 합니다.. 미래곰(미래천사)님이

은목서가 만들어 온(정확히 말하면 울엄마가) 대추차를 따라 마시고 있네요.. ㅎㅎ

천무님이 사진찍는 저를 발견하셨는지.. 썩소 비슷한 웃음을 한방 날리시는군요..

처진 엉덩이를 미처 감추지 못하는 청바지를 들이 밀고 계시는 분은 소마구님..

그리고 어깨띠가 보이는 분은.. 빵수님과 함께 오신.. 피리소리님 

 

 

 

 

 

시니컬님이 앵글에 들어왔네요..

매번.. 앞모습은 내보내지 말라고 반 협박을 하시는데, 어쩝니까..

카메라가 머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감을 수 있는 눈꺼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문을 챙겨 가면서..

또 시니컬한 한마디를 쏘고 계시는 듯 합니다.. 어,, 또 처진 엉덩이가.. 잡혔네요..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시는 분이 빵수님이십니다.

그 옆에 빛의 속도로 삽지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 소마구님입니다.

손이 안보일 정도로 삽지 작업을 하고 있으니, 자신의 엉덩이가 두컷이나 다른 사람 사진 속에

들어간 사실을 알리가 없죠..

아참 ..그러고 보니 이번 삽지에는 소마구님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역시 삽지 작업을 하고 있는

소마구님과 빵수님.. 손이 안보인다는 제 표현이 맞죠잉..

 

 

 

 

역할 바꿔서..

미래곰님이 도장을 찍고 계시는군요..  

 

 

 

 

피리소리님이 시장 할머니에게 신문을 건네고 계십니다.

시장 사람들 옷차림을 보면 여기가 진주가 아니라 시베리아 같이

느껴지지만, 그날 아침을 그닥 춥진 않았습니다...

 

 

 

 

천무님이 어묵파는 노점상에 한겨레를 나눠주고 계십니다.

이미 신문은 건넸지만, 어묵에서 눈이 떨어지진 않는군요.. 꿀꺽~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은.. 순대이지 싶습니다.. (담번 배포땐 꼭 한입 먹으리라)

 

 

 

 

 

은목서님이 지나가던 배달부 아저씨에게 신문을 건네고 있습니다. 

이분이 말하길 "신문 한부 얼마요? " "파는게 아니라, 드리는 겁니다"

"구독하고 싶은데 어데로 연락하면 되요"

"신문에 보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담번엔..

신문 배포때 구독 신청서도 함께 지참해야지 싶네요.. 바로 그자리에서 구독 신청서 받게..

 

 

 

 

 

시니컬님이..얼굴에 시니컬한 기색을 완전히 지우고..

대신 상냥함을 가득 담아서 신문을 건네고 있습니다.

렌즈가 망원이라.. 상대방은 엥글 바깥에서 불러 오지 못했습니다. 

 

ㅡ이상 진주 진실을 알리는 시민 이었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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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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