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ebob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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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영화라 말하고 싶다.[아쉬람]


어제 저녁 애들이 잠든 뒤 부부가 함께 볼만한 영화를 고르다가 받아 놓기만 하고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인도 영화 한편을 가벼운 마음으로 열어보았다.(인도의 멜로 영화인줄 알고)

근데 웬걸 충격과 감동과 탄사..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한참동안 우리는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거의 울먹이다시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듯 하다.

인도의 폐쇄적인 사회에서 생활하는 과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쉬람>은 여성영화라고도 볼 수 있고, 종교영화로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사회 부조리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친 영화로 볼 수도 있겠다.
영화 전반에 걸쳐서 인생과 사랑의 의미, 종교의 의미에 대해 진중한 언어로 게다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의미 있는 물음을 던진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종교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봐야할 영화인 듯 싶다.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좀처럼 없지만, 아마 이 영화는 두 세번은 더 보게 될 듯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신앙에 대한 의미있는 대화들이 대사를 채우는데, 그런 철학적인 질문과 대답들이 영화의 흐름과 완벽히 호흡을 이룬다.

"신상(神像)은 들어 준다고 믿으면서 구름이 들어 줄거란 생각은 왜 안합니까?"

"양심과 신앙이 충돌할 땐 무엇을 따라야 하나요"

"깨달음(열반)에 드는 것이 세상의 욕망을 넘어선 곳에 있다면 아직은 아닙니다"

"종교라는 명목일 뿐 모든 것은 오직 돈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신이 진리라고 믿어왔습니다만, 지금은 진리가 신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여러분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할 것입니다"-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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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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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내PC에 있는 영화나 게임 실행하기..

아이폰에서 원격으로 pc를 제어할 수 있는 어플은 꽤 많이 나와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버전도 있고,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어플도 몇가지 나와 있다.
이것저것 뭐가 잘되는지 테스트해본 결과 역시 가장 비싼게 가장 성능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앱스토어에 19.99달러로 나와 있는 crazy remote pro가 바로 그것.
다른 어플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싼 수준이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충분히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CRAZY REMOTE는 기존 어플과는 달리 화면 모드가 화질 중심과 게임이나 영화 등 실행 속도 중심으로 바꿀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무리 없이 내 PC의 영화를 아이폰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아이피 주소뿐 아니라 어플에서 생성해주는 PC의 고유 핀번호로 접속을 하기 때문에 아이피 넘버가 바뀌거나 이동하는 노트북도 따로 설정을 바꾸지 않고 바로 접속을 할 수 있다.

이 어플을 제대로 활용하면사실상 필요가 없어지는 어플들이 생긴다. 그 중에서도 PC에 있는 영화를 네트워크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AIR VIDEO가 가장 쓸모 없게 돼 버렸다. 그리고 앞으로는 굳이 내 컴에 있는 영화를 크기 줄여서 아이폰에 쑤셔 넣어 다닐 필요가 없다. 현재 아이폰 영화 어플로 가장 인기 있는 AVPLAYER도 사실상 크게 쓸모가 없어졌다. 물론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강한 곳에서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꺼져 있는 PC를 원격으로 켤 수 있는 기능은 없다는 것인데, 이 문제는 원격으로 PC를 켜고 끌 수 있는 다른 어플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이제 휴가를 가서 급하게 문서를 보내거나 내 컴퓨터에 들어 있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주저없이 아이폰만 켜면 된다.
아이폰과 CRAZY REMOTE만 있으면 진정한 유비쿼트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이폰에서 내 노트북으로 접속한 화면.. 화질 손상이 거의 없고 속도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CRAZY REMOTE로 내 PC에 있는 영화를 실행한 화면 화면 모드를 영화나 게임 모드로 변경해주면 끊김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 물론 소리도 잘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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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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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구제역'

피로 얼룩진 ‘구제역 청정국’
한겨레21 | 입력 2010.05.14 18:10

[출판] 경미한 질병임에도 무역 논리에 따라 살처분되는 소·돼지, < 대혼란 > 의 대형화된 축산업 비판
1월2일 경기 포천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1월30일까지 총 다섯 개 농가의 소 5956마리가 살처분됐다. 혈청형 'A'형 구제역은 81일 만인 3월23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종식이 선언됐다. 4월8일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번에는 혈청형 '0'형이었다. 사흘 만에 4곳 농가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살처분 대상을 발생지로부터 반경 500m에서 3km 이내의 소·돼지로 확대했다. 반경 3km 내 소·돼지 모두를 살처분한 것은 처음이었다(2002년에는 3km 내 돼지만 살처분). 4월18일 2만9677마리가 살처분됐다. 다음날에는 경기 김포시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왔고, 확진 뒤 194마리가 살처분됐다. 4월22일 충북 충주시에서 돼지 구제역이 확진되고 27일 가축 1만2620마리 살처분이 완료됐다. 28일에는 인천 강화군 돼지·한우 농장 구제역 확진 뒤 소·돼지 1118마리가 살처분됐다. 30일에는 기술연구소에서도 구제역 확진이 이루어졌다. 500m 이내 1835마리가 살처분됐다.

올해만 두 차례 구제역이 발생했다. 매번 그 해결책은 '살처분'이었다.
치사율 1%, 대부분 보름 만에 회복

2001년 영국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01년 2월 북잉글랜드 헤돈온더월의 번사이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1만여 개 농장에서 살상하고 태워 죽인 동물은 1천만 마리에 달했다. 무지막지한 살처분으로 농촌 생활은 피폐해졌고 자살한 농부가 60명에 달했다.

앤드루 니키포룩은 < 대혼란 > (알마 펴냄)에서 영국 정부가 이 사태에 어리석게 대처했다고 말한다. 연간 매출은 6억5300만달러에 불과한데, 살처분 비용은 200억달러 이상이었다. 돈을 쏟아부어 지키려 한 것은 '구제역 청정국'이라는 영국의 위상이었다. 우리나라도 2002년 5월 구제역 발생 뒤 한 달 반 동안 16만155마리를 살처분했고 그해 말 '구제역 청정국' 이름을 회복했다. 2009년 12월28일에는 미국이 구제역 및 우역 청정국가로 인정했고 미국 수출길이 열렸다. 불과 나흘 만인 2010년 1월2일에 구제역이 발생하고 말긴 했지만.

왜 '구제역 청정국'은 몇십만 마리의 동물을 죽이면서까지 찾아야 할 명성일까? 현대에서 가축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먹히기 위해 길러지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깨끗하다고 인증된 상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량학살인 '살처분' 역시 산업논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 논리는 어처구니없기에 잔인하다.

구제역은 "육류든 사람이든 별로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축에 속하는 바이러스"다. 구제역에 걸리면 가축은 발과 입이 몹시 아파 먹지 못하고 발을 절뚝거린다. 새끼를 밴 짐승은 유산을 하고 젖이 마른다. 고통을 안겨주지만 살생 능력은 낮다. 치사율은 1%밖에 안 된다. 대부분의 짐승은 보름 안에 건강을 회복한다. 구제역이 한번 휩쓸고 가면 고기와 우유 생산량이 15~20% 감소한다. 산업적 타격이다. 문제는 이 병원체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포유동물 바이러스라는 점이다. 빠른 전염을 멈추기 위해 확진 뒤 빠르게 가차 없이 '살처분' 결정을 내리고 실행해야 한다. 축산제품 거래에 제약이 생기지 않도록.

축산이 산업화되기 이전 구제역 바이러스는 위험하지 않았다. 병이 돌면 소의 머리를 걸어둬 상인이나 방문객의 접근을 막고 소들을 따뜻하게 하고 부드러운 건초를 먹여 회복시켰다. 정치적·경제적·통상적 이익이 얽히고설킨 영국에서 1871년 신고의무 질병으로 정했고, 1940년대에는 잔혹한 살처분 정책을 처음 실시했다. 그 뒤 구제역이 발생한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채택했다.

"어떤 정부도 대량 도살을 선택하지 않겠지만…"
2010년 벽두부터 시작돼 현재도 진행 중인 살처분 사태 속에, 2006년에 지어진 책의 구절은 어리둥절하다. "앞으로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지구상의 어떤 정부도 대량 도살이라는 대응책을 선택하지 않겠지만…." 백신 접종은 구제역의 또 다른 해결 방법이다. 하지만 이 역시 축산업의 세계화 속에서는 구제역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계속되는 구절은 이렇다. "축산업계와 정부가 가축 침입자들(구제역 바이러스를 말함)에게 대주는 연료를 끊지 않는 한, 다시 말해서 과밀도 공장형 사육 시설과 살아 있는 동물의 대량 이동을 줄이고 자제하지 않는 한, 병원균이 놓은 불에 깡그리 타버리는 농촌은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 대혼란 > 은 구제역 외에 조류인플루엔자, 광우병 등 산업화된 축산업의 폐해를 실증적으로 비판한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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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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