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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진알시활동

**그들은 왜 매주 신문을 돌리는가**




**배포후기를 올려도 조회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대한민국님의 넋두리를 보고, 어떻게든.. 떡밥성 후기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목도 좀 바꿔 달아봤습니다. 덥석 잘 물진 모르겠군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읽지 않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겁니다. 
사실, 아무리 진알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거의 계속 반복되는 비슷한 패턴의 글을 매번 챙겨 읽기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포 후기와 더불어 최근의 일들에 대한 간단한 의견 또는 배포활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토론거리로 만드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족은 여기서 접고, 본격적인 배포 후기 들어갑니다.

**그들은 왜 매주 신문을 돌리는가**



진알시 활동을 한다고 하면 가까운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한번씩 듣습니다. 다들 한번쯤 들어 봤겠지만, "신문 몇부 돌려서 뭐가 달라진다고...".
말은 달라도 비슷한 류의 핀잔 또는 나름대로 일리있어 가슴 아픈 지적을 들어봤을거라 생각합니다. 꼭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듣지 않더라도, 스스로 그런 질문을 하고, 또 그런 의문 속에서 활동을 하는게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나는 편하게 흘려 듣고 쉽게 이 한마디로 받아칩니다. "더 좋은 다른 활동이 있으면 그걸 합시다."라든지 "일상으로 할 수 있는 일 중에 그나마 의미있는 운동 아니겠냐"고 말이죠.

뭐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진알시 활동이 정말로 중요하고 대단한 일은 아닌게 사실이죠. 당장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총이나 칼, 쇠몽둥이가 무서운게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것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과 공기, 매일 먹는 밥입니다. 그것이 병들고 오염되면 한 두명, 또는 백명, 수백명이 죽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죽습니다.

지금 이 정부가 4대강 죽이기를 하면서, 물을 재벌이나 외국자본에 팔아넘기려고 하는걸 우리가 두려운 마음으로 반대하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 아니겠습니까. 물을 한번 팔아넘기고 나면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우리 아들 딸, 그리고 후손 대대로 믿을 수도 없는 물을 사먹기 위해 피를 빨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돈많은 사람들과 일반 대중이 먹는 물은 몇단계로 나뉘어 차별화되겠죠.
자본이 무서운건 바로 그런 점이죠. 할수만 있다면, 공기를 몽땅 독점해서 돈받고 팔고 싶어하는게 자본의 속성입니다. 실제로 신선한 압축 공기를 팔고 있기도 하구요. 
우리가 매일 보고 듣는 언론은 매일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 밥과 다를바가 하나 없습니다.

물과 공기, 밥의 오염은 직접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환경재이지만, 언론은 우리의 머리속을 오염시키는 환경재입니다.
조선일보 10년 구독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들어보셔서 알거라 생각합니다. 내뱉는 말들이 거의 살인급입니다. 데모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쏴죽여야 한다고 하질 않나, 전두환도 좋은 일 많이 했다고 하질 않나. 광우병은 모두 허위 날조라고 하질 않나. 
그 사람들 머리속은 시궁창 보다 더 심한 악취로 진동합니다.논리도 없고, 진실을 볼 수 있는 눈도 이미 잃어 장님이 된지 오랩니다. 경제를 살리는 길만이 우리가 살길이고, 경제는 재벌이 더 비대해져서 외국과 경쟁해 이길 때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노동자나 다수 국민들은 허리띠 졸라매고(사실 더 졸라맬 구멍도 없지만) 참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언론환경이 오염되는 일은 물과 공기, 밥이 오염되는 일보다 더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물이나 공기, 밥이 오염되면 그것을 먹는 사람만 목숨이 위험해지지만, 언론이 오염되고, 그 결과 머리속이 오염되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위험해집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 광우병 파동으로 촛불시위가 계속될 때, TV에 방영되는 수십만 시위대를 보고 "저런 것들은 탱크로 확 밀고 들어가 깔아버려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물론 그는 조선일보를 보고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언소주 활동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중동에게 직접 타격을 주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게 바로 진알시 활동입니다.

건국 이래 50년 넘게 죽도록 싸워서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이루었지만, 곧바로 70%라는 지지로 최악의 반민주 세력에게 정권을 갖다 바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반대운동은 잘했지만, 그것을 대안할 능력을 우리 안에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 안에 대안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에, 보수 야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어정쩡한 10년을 보내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어정쩡한 10년에 질린 국민들은 차라리 확실하게 돈이라도 벌어 나도 부자나 돼 보자는 심정으로 주식 3000간다고 뻥친 사기꾼을 대통령으로 앉히게 된거구요. 

진알시 활동은 우리 안의 대안을 지키고 키운다는 의미에서 정말 중요한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뉴스를 생산하는 일은 생각보다 정말 힘듭니다. 이 정부가 한겨레나 경향에게 고분고분 취재 협조해줄리도 없지만, 자본이나 인력, 정보력의 가뭄 속에서 지금 경향, 한겨레와 같은 기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정말 하루 하루 피말리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 게시판에서도 가끔씩, 참여정부나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경향이나, 한겨레를 욕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그건 조중동과 똑 같은 짓이지요. 

지금 정부에서 제대로 된 언론 활동을 하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조그만 핑계만 생겨도 당장 명예훼손으로 걸고 들어올 것이고, 작은 허점이라도 발견되면, 당장 공안검사들을 동원하겠지요. 

6월 국회개원과 함께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려 하는 미디어법을 막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우리 손으로 한겨레와 경향, 미디어오늘, MBC를 지켜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들 언론에 대한 비평과 비판 또한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겠지만, 내가 지지하는 누군가를 비판했다고, 욕하는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이상은 진알시 진주팀 전체의견이 아니고, 순수한 쇠밥 개인의 생각이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다음은 6월 20일 배포 현장 사진들입니다> 


1. 자원봉사 주최 : 진실을 알리는 시민 경남 진주모임
2. 자원봉사 진행 : 미래곰, 쇠밥, 소마구, 써니, 머털 기려 이상 5명
3. 자원봉사 날짜 : 2009 년 6월 20일 (토요일) 
4. 자원봉사 시간 : 07 시 20분 시작 ~ 08시 10분 종료
5. 자원봉사 지역 :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6. 배포신문 부수 : 한겨레 50, 경향 50

신문과 진알시 활동을 알리는 홍보물을 함께 돌렸습니다. 한 젊은분과 택시기사가 신문보다는 홍보물을 더 열심히 읽으시길래 보기 좋아 찍어봤습니다. 다음엔 진알시 홍보물을 좀 더 재밌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거의 한겨레, 경향 영업사원 뺨치는 살인미소(?)로 신문을 나눠주고 있는 머털님입니다. 저 실력으로 보험이나 차를 판다면, 올해의 보험왕, 자동차왕은 따논 당상일 듯..



무심히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에게 거의 허리를 90도 각도로 꺽어서 절을 하고, 신문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허리 각도를 굽혀야 하는 사람이 왠지 뒤바뀐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뿐인가요. 

한달 전(더 됐나요?)부터 현수막을 설치해서 신문 배포가 진주 진알시에서 하는 활동임을 제대로 알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냥 이런 것 없이 신문 배포하면, 대부분은 한겨레나 경향 지국에서 나와 홍보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진알시의 존재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이 꼭 밥벌이만을 위해 일하는 동물은 아니라는 걸 진주사람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택시와 차량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소마구님. 정말 열심히 배포하시고, 한번 걸리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신문을 전달합니다. 그뿐 아닙니다. 신문 받는 사람이 관심을 보이면, 즉석에서 대담 내지는 100분 토론에 들어갑니다. 진주 진알시의 준비된 토론자...


신문 배포를 거의 마칠 무렵, 오늘도 역시 미래곰님은 한참 듣고 해석해야 되는 농담을 늘어놓고 계시고, 그걸 듣고 있는 머털님은 어느 시점에 웃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니다. 다정한 두분 옆에 마지막까지 신문을 배포하고 있는 써니님, 참,, 써니님은 오늘 참여한 여성 자원봉사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분입니다. 신문을 받는 택시기사와 시민들이 신문을 보고싶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미모에 혹해서 신문을 넙죽 넙죽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원봉사 활동이 늘 즐거운가 봅니다. ㅎㅎ 



경찰 실습생으로 보이는 두 청년에게 마지막 신문을 전달합니다. 부디 이 두사람은 좋은 신문 열심히 읽어서 견(犬)찰이 아닌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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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9. 22:40


POST : 진알시활동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사람은 길 위에서 태어나고 길 위에서 살다가 길 위에서 죽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누군가 앞서 걸었던 길, 수 많은 사람들이 먼저 밟아온, 그래서 길이 된 그 '여정'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또한 우리가 지금 밟고 있는 발길은 뒤따라 오는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줄 것입니다.

 

모든 길은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습니다.

길이 멀고 험난할 수록 우리가 마침내 당도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그만큼 간절했다는 걸 말해줍니다.

하지만, 어린시절 소풍날을 기다리던 설렘 처럼 막상 당도한 날보다, 내일을 꿈꾸던 어제의 기다림이

더 아름답고 빛날 때가 많습니다.소금과 양가죽을 바꾸기 위해 걸었던 차마고도 처럼, 비단을 싣고

문명을 향해 떠났던 실크로드 처럼, 출발지나 목적지가 보다는 멀고 험난한 길, '여정'

그 자체가 더 큰 의미로남을 때가 많습니다. 인간의 삶이 태어남과 죽음 보다는 살아가는 과정,

걸었던 방향이 더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동행/  함께 걸어줄 이  단 한사람만 있어도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마침내 당도한 그곳에   얻어려던 열매는 아직 푸르고  꿈마다 그리던 사람도 이미 가고 없는데

그대와 함께 걸어온  먼 길 만큼은 내내 행복했습니다

 

2월 20일은 진주진알시가 활동한 이래 가장 많은 회원이 배포활동에 참여한 날이었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저는 항상 그랬듯이 이날도 15분 이상 지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쓰고 있는 활동 후기도 지각이네요. 뭐.. 출근도 당연히 지각이고, 
학교 다닐때도 밥먹듯 지각했죠..먼저온 님들이 열심히 삽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정기 모임 이후 두번째 참석하고 계시는 금전적고문님과 그 친구분이 딸기밭님이 참여해주셨네요.

정기모임 때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이철님도 모처럼 나오셔서 삽지 작업과 배포작업 함께 해주셨습니다.

삽지작업 하는 분들 옆에서 두손을 높이 들고 V자를 그리시는 분이 늘 옥종에서 진주까지 달려오시는 
천무님이십니다. 진알진시 팀원 중에서 가장 연장자지만, 정서적인 나이는 가장 젊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사진은 아마 설날 전에 찍었던 사진인 듯 한데, 도장을 찍고 계시는 분이 미래천사님, 
그 앞에서 신문 넘기는 분이 시니컬님..두분은 부부랍니다. 뭐.. 심심찮게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부부도박단 비스무리한.. 금산 부부배포단이라고..ㅎㅎ. 그 뒤에 모자를 푹 눌러쓴 분이 써니..
그러고 보니 진주 팀원들 중에서 가장 어리네요. 

 

 
 
소마구님이 모닥불로 추위를 쫓고 있는 시장 상인에게 다가가... 
신문 배포 활동을의 취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 근데.. 신문과 삽지가..옆에 내동댕이 쳐져 있군요.. 들켰다.. 
신문이 아니라 모닥불이 목적이라는 걸..
 
 
 
소마구님과 이철님이 고추 방앗간에 들어가 신문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고추가루처럼 빨간 잠바를 입고 계신 여사장님은 지금.. 책상 위에 
'조선일보'를 놓고 열심히 보고 계시는 중입니다. (조선일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간색이죠..아마..)
 
 
 
 
참여 인원이 많아서 신문은 빨리 동이났습니다
한겨레 특별판을 들고 길을 나서고 있는 천무님입니다. 특별판은 표지에는 부자와 빈자의  투표용지가, 
뒷면에는 김주하앵커의 사진이 실렸죠..물론.. 우리는 모든 특별판을 뒤집어서 전시하고 배포했습니다. 
잘 팔리는 광고의 3B가 baby, beauty, beast라는데..김주하 앵커는 역시 지나는 사람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특별판을 들고간 시장 사람들이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그녀의 절절한 심정까지 헤아려 주길 바랄 뿐입니다.
 
 
신문 배포를 마치고 자주 들렀던 분식집 아줌마에게 이철님이 경향이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두분 미소가 참 많이 닮으셨네요..
 
 
과일 가게에 들러서 한겨레를 건네는 미래천사님..
 
 
신문 배포 전에 삽지 작업을 하고 있네요.. 
왼쪽이 올해 새로 회원이 되신 금전적 고문님.. 맞은편쪽이 윤슬님입니다.
 
 
시니컬아줌마님이 시장 상인들에게 신문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신문을 받는 사람들 앞에선 전혀 시니컬하지 않습니다..만면에 미소 가득.. 이때는 미소천사 아줌마죠..
 
 
 
지지난주에 찍었던 사진중 하나네요.. 
써니님이 어물전 상가에 신문을 들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애 둘키우는 아줌마인데.. 
알바직 구해서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죠.. 최근엔 야간대학에 입학까지...연약해 보여도 참 대단하십니다..
 
 
 

 

삼천포에서 아침에 올라오신 윤슬님입니다.. 시니컬 아줌마의 30년 친구이자..

저의 20년 지기 선배...이크.. 나이가 들통..^^

 

전날의 음주와 목감기증세로 몸은 천근만근 한참 갈등하다 고생할 멤버들 생각해서 나가는길

받은 반가운 두통의 전화 이철님과 고문님이 자봉장소를 묻는전화를 주셨지요. 게다가 멀리서 달려와준

윤슬과 천무님까지 기분이 좋아 아프던 목이 싹 낫는거 같았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아침이었어요^^

ㅡ 진주 진실을 알리는 시민 ㅡ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천원이라도 좋으니 작은 정성을 보내주십시오. 

여러분의 성원이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갈수록 언론 바로세우기 활동에 관심이 줄고 있어 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십시일반 부탁하겠습다.

자동이체를 해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고마움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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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9. 22:36


POST : 카테고리 없음

남원의 섬진강 4월, 상처


초록배움터에서 가진 진상 4월 출사, 그리고 나의 첫 진상 출사..

남원에서 보는 섬진강으로 출발..

강의 규모에 비해 다릿발이 부실해 보인다.

단체사진 한 컷.강 바닥 사체를 두고 수달이다 아니다를 두고 논란을 벌인다. 분명한 건.. 자연사 하지는 않았을 것라는 것..

남원의 마을 모습 처럼 강도 소박하다. 아니지.. 산과 강이 소박해서 마을이 소박한 거겠지..



낚시를 던지는 태공..

한창인 벚꽃을 향해 렌즈를 들이대고 있는 강영희 회원.. 이젠 페이스북 친구입니다.

진달래가 나도 좀 찍고 가랍니다.. 잎과 함께 피었군요..


저기 정자가 최종 목적지. 멀리 사각형의 금호타이어 공장이 보입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강은 파헤쳐지고..

이 모습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듭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풍경..

물 얻어 마시러 들어간 마을에서 본 장독대가 무척 외로워 보입니다. 이젠 누굴 위해 된장 고추장을 삭힐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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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21. 19:14


POST : 사진 영상

믿음에 대한 진지한 물음 <아쉬람>


 <아쉬람>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다.
여성인권의 시각으로 본다면 더할 수 없는 성평등 영화이고, 종교를 중심에 둔다면 그 어떤 종교 영화보다 믿음에 대한 참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 영화이다. 또한 사회 부조리와 지식인의 자기 모순을 정면으로 고발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토록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짜임새가 치밀하고, 개연성이 높아서 작품의 완성도 또한 찬사를 받을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인도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아쉬람>은 내가 그 전까지 보아온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순간에 깨어버린 영화이기도 하다. 그 고정관념이란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춤과 노래로 관람자의 눈과 귀를 무리하게 충족시키려는 특유의 공연적(?) 요소, 또는 헐리우드와 경쟁한다고는 하지만 실상 줄거리나 포맷은 헐리우드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부분적으로 이식한 듯한 영화(발리우드)를 말한다.

<아쉬람>은 이런 류의 인도 영화와는 달리 시종일관 진지하고 또 진지하다. 그러면서도 줄거리의 재미와 긴장을 마지막 장면까지 잃지않는다.
하도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감독 '디파메타'는 역시 예상대로 여성이었다. 더구나 뉴델리대학에서 철학으로 석사와 학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신앙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며 주고 받는 수많은 질문들은 분명 감독 자신이 종교와 철학을 공부하며 갖게된 의문일 것이다.

영화는 쭈이아라는 여덟살난 주인공이 결혼하자마자 과부가 되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수도원 <아쉬람>에 들어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거기서 만나는 또다른 주인공 깔라니와 나라얀의 사랑 이야기가 전면으로 전개가 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멸시와 천대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다큐적인 시각으로 현실감 있게 그린다. 영화를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도 인도 여성들의 인권, 그중에서도 가장 낮은 곳에서 억압과 차별을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지금까지) 과부들의 인권문제가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한편으로 인도 카스트의 가장 상위층인 브라만 계급의 치부를 고발한다. 앞에서는 가장 부정하고 천하게 여기는 과부들을 은밀히 뒷문으로 불러들여 매매춘을 하고는 오히려 그것이 여성들에게 영광스런 일이라고 말하는 브라만. 그들을 보면 성추행이나 성매매를 하고도 그것이 성공한 남자들의 자연스런 권리인냥 말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나 검사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또한 그들의 자녀들은 영국 유학을 하면서 배운 바이런의 저항시를 읊고, 위스키를 마시고 자유를 그리워 하면서도 그들이 가진 기득권은 절대 포기하려 들지 않는다.
영화 중반부에 깔라니의 언니 사쿤딸리는 과부 재가를 허용하는 법이 통과됐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왜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는거냐"고 묻는 그녀에게 종교지도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지배자들)은 자기에게 이득이 안되는 법은 무시하기 때문이다"라고. 놀랍도록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것만으로 이 영화를 다 설명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성인권 문제와 함께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된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반복해서 물음을 던진다. 때로는 깔라니와 나라얀의 대화를 통해서 또는 깔라니의 친언니 사쿤딸라와 종교지도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간디의 음성과 가르침을 통해서.
"신상(神像)은 기도를 들어줄거라 생각하면서, 왜 구름은 못들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거죠" -나라얀이 깔라니에게.
"깨달음(해탈)이 육체의 욕망을 벗어난 곳에 있는 것이라면 나는 아직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쿤딸라와 종교지도자
"신앙과 양심이 서로 부딪힐땐 무엇을 선택해야 합니까?"
"경전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브라만은 절대 예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 나라얀이 그의 아버지에게  

그리고 믿음의 자세에 대해 정수리를 찌르는 한마디는 뭐니뭐니 해도 마지막 장면에서 간디가 한 이 한마디 일 것이다.
"저는 오랫동안 신은 진리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 진리가 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겐 진리를 찾는게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진리를 향한 부단한 노력과 성찰이 없는 맹목적인 믿음이나 교리는 인간을 억압하는 도구로 작용할 뿐, 진정한 구도자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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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21. 03:49


POST : 카테고리 없음

자랑꺼리


“○○씨 둘째 아들 △△군 사법시험 합격”

차를 타고 시골마을을 지나다 보면 한두번씩 보게 되는 현수막의 문구이다.

이런 류의 현수막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합격자의 이름 앞에 반드시 아버지의 이름이 먼저 붙는다는 것. 그리고 뒤에 따라오는 직책은 대체로 고위직 공무원이나 법조계, 군 장성급이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앞서도 말했지만 이러한 현수막은 이제 도시에서는 볼 수 없고 시골에서나 한 두 번씩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수막을 보면서 늘 아쉬운게 있었다. 아래에 “열심히 하겠습니다”와 같이 어떻게 일하겠다는 각오나 공직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다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집안의 몇째 아들이 높은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일 뿐이다. 달리 말하면 우리 사회의 고위직 공무원이나 판검사 자리는 개인이나 집안의 이름을 빛내는 역할 외에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고 서비스 하는 의미는 그만큼 적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거꾸로 생각을 해본다. 지금껏 무수히 내걸렸던 현수막에 이러한 각오나 약속의 문구가 작게나마 실려 있었더라면 어쩌면 우리나라의 도덕성과 투명성은 훨씬 더 높아졌을 거라고.

한 가지 다행스런 것은 요즘엔 웬만한 시골마을에 가도 이러한 ‘촌스런’ 현수막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골에서는 더 이상 인물 나기가 힘들어져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고위 공무원이나 법조계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집안의 자랑꺼리가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통령이 최근 자주 사용해서 논란이 되기도 한 ‘국격’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이 말을 굳이 해석하자면 ‘나라의 품격’ 또는 ‘한 국가의 이름값’ 정도가 될 것이다.

나라의 이름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전적으로 먼저 떠오르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군사적으로 강성한 나라가 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식 자본주의가 세계금융위기를 불러오고 부도덕한 전쟁과 식량·에너지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무조건적인 성장과 군사력을 세상 사람들은 더 이상 존경하지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이제 그러한 가치보다는 ‘행복’이라는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자살율이 1위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청소년과 노인의 자살율은 다른 OECD 국가의 몇배라는 통계는 우리 사회의 가치 기준을 되돌아볼 시기가 이미 지났다는 것을 말해준다. 국가행복지수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체 178개 국 가운데 102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불행’한 국가를 벗어나는 길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복지시스템’이다. 사람들은 이제 ‘성장’과 ‘축적’ 보다는 ‘복지’와 ‘분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선거에서도 ‘복지’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면 학교는 또 어떠한가.

지금까지 학교의 가치는 노골적으로 말해 ‘서울대에 몇 명을 보냈는가’가 평가 기준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통계는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가치기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명문대 졸업장이 예전처럼 인생 성공의 보증수표가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고, 명문대 석박사 학위자들도 취업할 곳이 없어 그냥 노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들은 이제 명문대에 많이 보내는 학교 보다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꿈꾼다. 한 두명이 꾸는 꿈은 몽상에 지나지 않지만, 같은 꿈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그렇게 같은 꿈을 꾼 사람들이 모여 대안학교를 만들고 있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실험들을 전국에서 이미 하고 있다.

진주고등학교 동문들이 사회 각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높은 직책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마냥 기분 좋아라 할 수 없는 이유들이 있다. 지위가 높은 만큼 책임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고 큰 가치기준이 되었다.

우리 사회의 복지와 남북간의 화해,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동문들에 관한 많은 뉴스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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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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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자본 악한 자본

선한 자본 악한 자본 선한 자본과 악한 자본이라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는 삼성과 어찌됐건 노조를 대화상대로 받아들이되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어 길들이기에 성공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라는 두 자본에 대해 전자는 악하고 후자는 선하다는 평가를 내리는게 정당한가.

또는 제3세계에 공장을 이전해 가난한 나라의 노동력을 싼값에 착취하는 기업은 나쁘고, 개성공단에 진출해 싼 가격으로 노동력을 구매하지만 민족의 통일에 약간의 도움이 되는 기업은 착한 걸까?

조중동이라는 언론재벌은 악해서 거짓보도를 하고 엠비씨라는 언론자본은 착해서 공정 보도를 하려고 하는걸까?

그렇지 않다. 악한자본 착한 자본이란 말은 그 자체로 성립이 안되는 허구다. 자본은 가치판단을 하지않는다. 하물며 감성이나 이성을 가질리도 없다. 무한한 자기 재생산과 공룡화를 추구할 뿐이다. 그것이 지속가능한지 계산을 하거나 지속 가능성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파괴적인 몸집불리기에만 집중하느냐의 차이 정도는 있겠지.

지금 이 땅의 정치도 자본에 예속된 만큼 자본이란 단어를 권력이란 말로 치환해도 똑 같은 말이 돤다. 착한권력이나 악한 권력이란 말이 성립될 수 있는 말인가? 없다.

다만 통제되는 권력과 통제를 하지 못하는 권력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오늘날 이명박 정부하의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행은 앞선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권력은 쉼없이 국민들에 의해 시민들에 의해 감시되고 통제돼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했던 것에 그 씨앗이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 때는 국민, 시민들이 망각했다기 보다 감시하고 통제할 여유를 자본과 극우주의자들에게 빼앗겼었지. 그것은 감시와 통제로 부를 수 없는 간섭과 방해였지만. 어쨌든 그 둘 사이의 싸움에 시민권력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불행의 씨앗이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들려는 대안권력은 감시와 통제가 필요 없는 착한 권력이 아니라 감시와 통제라는 불편을 기꺼이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순화된 권력이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물론 국민을 노예로 알고 시민을 허수아비로 생각하는, 왜곡된 국민의 욕망이 만들어낸 지금의 야만적인 권력부터 통제해야 한다는 산을 먼저 넘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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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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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인식 가능한가? [셔트아일랜드]를 보고

유물론의 뼈대를 이루는 원리 세가지가 세상은 의식과 별개로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의식은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물질은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원리로 발전한다는 것으로 기억한다(맞나? 헷갈린다.)
그중에서 가장 의심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과연 우리의 의식이 세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부분이었다. 왜 냐면 인간의 의식이 과연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편견과 타산적인 이해관계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물음 때문이다.

한 때 묻 여성들의 이상형이었던, 그러다가 동양인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인기가 뚝 떨어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셔트아일랜드]를 보고나서 문득 유물론의 원리가 떠오른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영화는 심각한 정신병력을 앓고 있는 범죄자들의 치료소와 수용소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섬(셔트아일랜드)으로 연방수사관인 디카프리오와 그의 후임 동료 척이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섬의 수상한 분위기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의 지배적인 지위.. 그리고 그 안에서는 은밀하게 뇌절개 시술이 진행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징후들도 포착된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섬전체의 거대한 음모를 찾아내 세상에 폭로하겠다고 열심히 수사를 벌인다. 하지만 그에겐 지울 수 없는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바로 자기의 아내가 방화범에 의해 살해됐다는 기억. 그리고 그 범죄자는 정신병력을 인정받아.. 바로 그 섬에 그리고 섬 안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심각한 병자들이 모여있는 C동에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 곳곳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영상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예를 들면 주인공과 동료가 비에 젖은 이후 환자들의 옷을 빌려 입고 지낸다든지, 깍아지른 절벽을 타고 바다로 내려가는데, 수많은 쥐떼들이 등장하는 장면이라든지.. 아무튼.. 결론은 주인공이 심각한 정신병력을 앓고 있는 환자라는 것인데,, 영화가 종반에 이를 때 쯤엔 형사와 의사(수용소 측) 중에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쉽게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하게 된다.

다시 세상과 인간의 인식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TV를 보지 않는 나는 최근 라디오를 통해 이른바 '현빈 앓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것으로 아는데 한때 노골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의 전형이었던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어며 흥행하는 것을 볼때도 나는 예의 '세상은 인식가능하다'라는 명제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경향신문의 오피니언란에는 한 여성 필진이 꽃보다 남자 예찬론 아닌 예찬론을 썼던 기억도 있다. 주 내용은 꽃보다 남자라는 '동화'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팍팍함에 대해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세상 살이가 힘들고 고달플수록, 경제가 바닥을 기고, 서민들이 매일 매일 생존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질수록 환타지는 크게 흥행한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끔찍하고, 괴기스러운 현실을 도저히 눈 맞딱드리고 개관적으로 인식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처럼 극단적인 경우에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기도 하고, 자신을 돕고자 하는 의사를 공격하고 죽이려고까지 한다.

염치나 도덕은 아예 기대할 수 없고, 시민들의 집단적인 힘도 가볍게 거짓말로 따돌리고 뒤에가서 되려 '반성하라'고 소리치는 대통령을 보고, 치솟는 물가와 막막한 미래, 그리고 그 미래의 미래도 답이 안나오는 반쯤 파시즘 사회가 되어가는 한국 사회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실을 보려면, 어쩌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런지 모른다. 
누구는 거리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크레인에 올라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를 기다리는 현실을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매 시간시간을 잊고 싶은건지 모른다.. 긴다리와 섹시한 몸매를 드러내며 성적인 수사가 가득한 걸그룹의 몸동작에 빠져서, 또는 잘생기고 매너있고, 소탈하고 게다가 가난하고 볼품없는 하층계급의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까지 하는 재벌 왕자와 사랑을 꿈꾸며.. 
지금 여기.. 대한민국이 셔트아일랜드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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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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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앱을 삭제한 이유

속보를 볼 요량으로 YTN 앱을 설치한지 한달만에 오늘 내 폰에서 퇴출시켜버렸다. 아침 일찍부터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날씨 소식을 속보라고 쏘아주더니, 별별 시덥잖은 뉴스들만 골라서 보낸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심심한 뉴스들만 한 달 내내 받아보았다.
급기야 오늘 오후엔 정몽준이가 피파회장 4선 도전에 실패했다는 뉴스를 보낸다. 그걸 보는 순간 지우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가끔 티비에서 보는 뉴스들도 충실한 나팔수 역할만 하는것 같아 불편했는데 그걸 속보로 받아봐야할 이유는 더 이상 없는듯 하다. 언론이 자기 역할을 하기 싫다는데 별 수 있나, 외면해 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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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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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영화라 말하고 싶다.[아쉬람]


어제 저녁 애들이 잠든 뒤 부부가 함께 볼만한 영화를 고르다가 받아 놓기만 하고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인도 영화 한편을 가벼운 마음으로 열어보았다.(인도의 멜로 영화인줄 알고)

근데 웬걸 충격과 감동과 탄사..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한참동안 우리는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거의 울먹이다시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듯 하다.

인도의 폐쇄적인 사회에서 생활하는 과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쉬람>은 여성영화라고도 볼 수 있고, 종교영화로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사회 부조리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친 영화로 볼 수도 있겠다.
영화 전반에 걸쳐서 인생과 사랑의 의미, 종교의 의미에 대해 진중한 언어로 게다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의미 있는 물음을 던진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종교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봐야할 영화인 듯 싶다.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좀처럼 없지만, 아마 이 영화는 두 세번은 더 보게 될 듯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신앙에 대한 의미있는 대화들이 대사를 채우는데, 그런 철학적인 질문과 대답들이 영화의 흐름과 완벽히 호흡을 이룬다.

"신상(神像)은 들어 준다고 믿으면서 구름이 들어 줄거란 생각은 왜 안합니까?"

"양심과 신앙이 충돌할 땐 무엇을 따라야 하나요"

"깨달음(열반)에 드는 것이 세상의 욕망을 넘어선 곳에 있다면 아직은 아닙니다"

"종교라는 명목일 뿐 모든 것은 오직 돈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신이 진리라고 믿어왔습니다만, 지금은 진리가 신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여러분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할 것입니다"-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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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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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내PC에 있는 영화나 게임 실행하기..

아이폰에서 원격으로 pc를 제어할 수 있는 어플은 꽤 많이 나와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버전도 있고,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어플도 몇가지 나와 있다.
이것저것 뭐가 잘되는지 테스트해본 결과 역시 가장 비싼게 가장 성능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앱스토어에 19.99달러로 나와 있는 crazy remote pro가 바로 그것.
다른 어플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싼 수준이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충분히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CRAZY REMOTE는 기존 어플과는 달리 화면 모드가 화질 중심과 게임이나 영화 등 실행 속도 중심으로 바꿀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무리 없이 내 PC의 영화를 아이폰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아이피 주소뿐 아니라 어플에서 생성해주는 PC의 고유 핀번호로 접속을 하기 때문에 아이피 넘버가 바뀌거나 이동하는 노트북도 따로 설정을 바꾸지 않고 바로 접속을 할 수 있다.

이 어플을 제대로 활용하면사실상 필요가 없어지는 어플들이 생긴다. 그 중에서도 PC에 있는 영화를 네트워크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AIR VIDEO가 가장 쓸모 없게 돼 버렸다. 그리고 앞으로는 굳이 내 컴에 있는 영화를 크기 줄여서 아이폰에 쑤셔 넣어 다닐 필요가 없다. 현재 아이폰 영화 어플로 가장 인기 있는 AVPLAYER도 사실상 크게 쓸모가 없어졌다. 물론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강한 곳에서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꺼져 있는 PC를 원격으로 켤 수 있는 기능은 없다는 것인데, 이 문제는 원격으로 PC를 켜고 끌 수 있는 다른 어플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이제 휴가를 가서 급하게 문서를 보내거나 내 컴퓨터에 들어 있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주저없이 아이폰만 켜면 된다.
아이폰과 CRAZY REMOTE만 있으면 진정한 유비쿼트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이폰에서 내 노트북으로 접속한 화면.. 화질 손상이 거의 없고 속도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CRAZY REMOTE로 내 PC에 있는 영화를 실행한 화면 화면 모드를 영화나 게임 모드로 변경해주면 끊김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 물론 소리도 잘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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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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